[IT&Innovation/SK하이닉스]‘딥체인지’ 박차… 올해 7조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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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박성욱 최고경영자(CEO·부회장)는 올해 신년사에서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속의 새로운 가능성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기술 중심 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적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연구개발(R&D) 및 투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D램은 원가 절감 효과가 큰 10나노급 제품을 올해 3분기(7∼9월) 중에 양산할 계획이다. D램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모바일 및 서버 D램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월 세계 최대 용량인 8GB(기가바이트) LPDDR4X 모바일 D램을 출시하기도 했다. 모바일뿐 아니라 울트라북,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도 제품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14나노 및 3차원(3D) 낸드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48단 낸드플래시 비중을 대폭 늘리고, 하반기 72단 제품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3D 비중이 2D 비중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켜가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총 6조2920억 원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에도 사상 최대 수준인 7조 원 연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에 2015년 준공한 M14 공장 2층에도 낸드 양산을 위한 클린룸을 준비 중이다. 중국 우시에 위치한 기존 D램 공장의 경우 올해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총 9500억 원을 투입해 클린룸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래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1년 매출액 대비 8%(8340억 원)에 불과했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2%(2조967억 원)까지 늘렸다. 연구개발비에 2조 원을 넘게 투자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박 부회장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끊임없이 역량을 끌어올리고 미래를 위한 딥체인지를 이뤄 어떠한 시장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안정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sk#sk하이닉스#딥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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