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nnovation/삼성전자]“O에서 Q로” TV 화질의 새 기준을 제시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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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퀀텀닷’ 신기술 QLED TV
화질혁신 ‘컬러볼륨’ 100% 구현
‘HDR TV의 모범’ 세계적 찬사

“뛰어난 밝기와 풍성한 색영역이 최대 장점으로 최고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표현력을 갖춘 HDR TV의 모범.”

독일 최고 권위의 영상기기 전문 평가지 ‘비데오’는 6일 발간한 5월호에서 삼성 QLED(양자점 발광다이오드) TV에 1005점 만점에 920점을 줬다. 이 점수는 비데오가 창간된 이래 진행된 모든 평가 제품 중 최고점이다. 삼성전자는 TV 최초로 ‘레퍼런스’ ‘이노베이션’ ‘하이라이트’ 등 3개 평가 등급 로고를 동시에 받았다. 레퍼런스는 화질, 이노베이션은 혁신성, 하이라이트는 주목할 만한 제품에 부여한다. 화질뿐 아니라 혁신성도 인정받은 셈이다.

삼성 QLED TV는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하는 새로운 기술로 화질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퀀텀닷이란 전압을 가하면 스스로 빛을 내는 지름 수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양자점(반도체 결정체)을 뜻한다. 퀀텀닷 필름을 화면에 씌우면 색 재현성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보다 10% 이상 높아져 자연색에 더 가깝게 표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탈 퀀텀닷 기술로 기존 2차원 색 좌표에서는 구분하기 힘들었던 차이까지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입체감이 살아있는 풍부한 색을 표현하면서도 최고 밝기 1500∼2000니트를 구현해 자연에 가까운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색 표현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밝기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는 기존 상식을 깬 것이다. 메탈 퀀텀닷 기술은 블랙 색상도 더 깊이 표현해낸다. TV를 시청할 때 주변 조명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밝거나 어두운 어떤 장면에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TV 화질의 새 기준 ‘컬러볼륨’ 100% 구현


미술관의 아름다운 작품들은 언뜻 보면 그냥 진열돼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작가가 의도한 바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작품 배치와 조명에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인다.

TV 업계는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HDR 기술 덕에 과거와 달리 한층 생생한 화질 구현에 성공했다. 나타낼 수 있는 밝기 범위가 확장된 만큼 다양한 밝기에서의 색 표현이 중요해졌다.

상황에 따라 TV에서 표현되는 색이 달라지면 시청 경험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영화감독은 빨갛게 익은 사과가 햇빛에 선명하게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는데, 막상 TV로는 덜 익은 듯한 분홍빛 사과가 나타난다면 원작자의 의도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 같은 나뭇잎이라도 빛에 따라 연두색에서 짙은 녹색까지 그 색채가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색 영역 기준의 경우 화면이 밝아지거나 어두워지면 색이 뭉치거나 바래보이는 등 색 표현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맹점을 보여줄 수 없었다.

삼성은 밝기에 따른 미세한 색 차이를 표현하는 척도인 ‘컬러볼륨’을 세계 최초로 100% 구현했다. 컬러볼륨은 TV가 다양한 환경에서 색을 얼마나 풍부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지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컬러볼륨은 HDR를 정의하는 요소인 △높은 명암비 △뛰어난 밝기 △다양한 밝기에서의 넓은 색 영역 재현 능력 등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지표다. ‘컬러볼륨이 높은 TV’는 곧 ‘HDR 콘텐츠를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TV’를 가리킨다. 삼성전자는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규격 인증기관인 독일의 VDE(Verband Deutscher Elektrotechniker)로부터 유일하게 컬러볼륨 100%를 검증받았다.

외신들도 삼성전자가 제시한 새로운 TV 화질 측정기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O에서 벗어나 Q로(Out with the O, In with the Q)”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 QLED TV의 화질에 주목했다. 포브스는 “QLED TV가 기존 제품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밝기가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최고 밝기의 화면에서도 세밀한 색 차이와 미묘한 명암까지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퀀텀닷 기술은 다이아몬드와 같은 무기화합물을 활용하여 수명에 제약이 없고 에너지 효율도 높다. 일본과 중국의 다른 퀀텀닷 TV들은 유해물질인 카드뮴이 사용되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카드뮴을 쓰지 않으면서 색상 표현은 그대로 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관련 특허만 150여 건을 획득했다.


고객의 생활공간까지 생각한 디자인


삼성 QLED TV는 단순히 화질만 뛰어난 제품이 아니다. TV 화면부터 연결 케이블, 사용자 생활공간까지 하나하나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삼성 프리미엄 TV의 특징 중 하나인 베젤리스 화면과 클린백 디자인 콘셉트를 강화하고 주변 기기를 투명 케이블인 ‘인비저블 커넥션’으로 연결해 TV 주변에 엉켜 있던 기기들과 연결선들이 눈에 띄지 않도록 했다. 주변기기들은 ‘원 커넥트’ 박스를 활용한 제어가 가능해 TV와 주변기기를 분리해 배치할 수 있다. TV와 주변기기가 어지럽게 놓여 지저분하게 묘사되던 거실의 모습을 스마트한 디자인으로 단번에 해결한 것.

유려한 뒷면과 메탈 소재로 어느 방향에서도 아름다운 360도 디자인을 구현해 TV를 집안의 오브제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벽걸이형 제품은 ‘밀착 월마운트 디자인’을 적용해 TV를 벽에 완전히 밀착시킬 수 있다.

TV 스탠드 디자인도 다양화했다. 그림을 놓는 이젤 형태의 ‘스튜디오 스탠드’, 화면이 좌우 45도씩 회전되면서 TV가 사용자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래비티 스탠드’ 등 취향과 공간에 맞는 스탠드를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가 복잡한 TV 메뉴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음성 명령 한 번으로 TV 주변기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지능형 음성 인식’ 기능도 탑재했다. 채널번호, 채널명뿐만 아니라 ‘골프 채널’ ‘드라마 채널’과 같이 장르별 검색까지 가능하다. 음성으로 TV의 모든 메뉴 기능을 작동할 수 있어 볼륨이나 화면 밝기 조절, 게임 모드 등 환경 설정도 쉽게 바꿀 수 있다. 외부기기 사용도 더 편리해졌다. 음성으로 게임기 이름만 불러도 TV가 게임기 케이블의 연결 여부를 확인해 자동으로 켜준다. 입력 소스를 바꾸는 복잡한 설정 변경도 TV가 알아서 최적화해준다.

삼성전자는 QLED TV로 올해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견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북미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평판 TV시장에서 금액 기준 39.4%의 점유율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초고화질(UHD) TV 시장에서는 46.6%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위 업체와 3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로, 2∼4위 점유율을 합한 것보다 높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삼성전자#삼성#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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