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 후보는… “유승민” 4명, “심상정” 3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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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7명의 평가
“긴장감 커졌지만 내실은 부족”


19일 실시된 대선 후보들의 두 번째 TV토론회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스탠딩 토론’ 형식에 대해선 대체로 “과거 TV토론 형식과 비교해 확실히 긴장감이 커졌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각 후보들이 정책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내실이 부족했고, 결과적으로 생산적인 미래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두고 “쟁점과 입장을 명확하게 구분해 다른 후보들에게 공세를 펼쳤다”고 했다. 태윤정 ‘선을 만나다’(미디어트레이닝 업체) 대표는 “화법의 기본이 서두에 프레임을 설정하는 것인데 유 후보가 잘 실천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여유 있는 모습은 1차 토론회와 비슷했지만 지나치게 신중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표를 잃을까 몸을 사리는 ‘부자의 몸 사리기’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1차 토론회에서 긴장한 모습을 자주 노출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경우 “확실히 준비를 많이 한 모습”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상환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격을 받아도 적절히 중화시켜 받아넘겼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이 교수는 “1차 토론회와 비교해 한결 자신감이 붙고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반면 하세헌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처음 인사를 한 뒤부터 지나치게 네거티브적인 요소에 치우친 듯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3명으로부터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인정받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 그 나름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광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신의 주장을 내놓은 뒤 상대 입장을 묻는 방식을 택해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장관석 기자
#대선#토론#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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