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발땐 후과 있을것” 北에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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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정상회담 직후 메시지 전달

미중 정상회담 직후 중국이 북한에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하면서 “지키지 않으면 후과(後果)가 있을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10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동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6차 핵실험이 중국으로선 굉장히 의미가 크다”며 “중국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생각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도움이 없어도 단독으로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중국이 북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미국과 우리 동맹국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태양절(15일) 다음 날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중국은 불안하게 보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각국이 서로 자극하고 불 위에 기름을 붓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사설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원유 공급 중단을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통과를 중국이 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중국#북한#미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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