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직후 중국이 북한에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하면서 “지키지 않으면 후과(後果)가 있을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10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동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6차 핵실험이 중국으로선 굉장히 의미가 크다”며 “중국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생각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도움이 없어도 단독으로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중국이 북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미국과 우리 동맹국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태양절(15일) 다음 날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중국은 불안하게 보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각국이 서로 자극하고 불 위에 기름을 붓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사설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원유 공급 중단을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통과를 중국이 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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