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이어 소말리아 개입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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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지원 위해 추가 파병… 트럼프, 국제분쟁 적극개입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불안하고, 낙후돼 있는 소말리아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초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것에 이은 또 한 번의 적극적인 국제분쟁 개입 움직임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다.

17일 CNN과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 등에 따르면 미국은 40∼50명의 공수부대원을 소말리아에 파견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밥’과 싸우고 있는 정부군의 훈련과 장비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가 소말리아에서 공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재량권도 확대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소말리아 정부군을 위해 50여 명을 이미 파견했고, 드론 등을 이용해 지원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추가 파병과 공습 재량권 확대로 소말리아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표 외교안보 정책’이 미국 외교가의 ‘전통 기류’를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군은 1993년 10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현지 무장세력과의 전투에서 20여 명의 사망자를 내고, 헬리콥터가 2대나 격추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뒤 철수 결정을 내렸다. 당시 상황은 영화 ‘블랙호크다운’으로도 제작될 만큼 미국인들에겐 큰 충격으로 남아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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