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봄볕… 한은 3년만에 성장전망 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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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망치 0.1%P 올려 2.6%로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올해 한국 경제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연초 예측한 2.5%보다 높은 2.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는 소비가 여전히 저조하지만 수출과 투자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가 다소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같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것은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국내외 기관에 이어 한은도 성장률 상향 조정에 가세한 것이다.

특히 한은은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6.3%로 대폭 올렸다. 1월 전망치는 2.5%였다. 수출 증가율도 2.4%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반도체 호황으로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의 수출과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25%로 10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 경로를 고려할 때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외교역 여건의 불확실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잠재해 있어 통화 완화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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