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외교 스타로 떠오른 헤일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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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아사드정권 규탄 주도… 트럼프도 적극적으로 밀어줘
WP “전임 올브라이트-라이스보다 얼마나 더 높게 올라갈지 주목”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사진)의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되고 있다.”

유엔 안팎에서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헤일리 대사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을 둘러싼 외교전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그는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숨진 시리아 어린이 사진을 들고 서서 “러시아는 얼마나 더 많은 어린이가 희생돼야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멈춰 세울 것이냐”고 호소했다. 미 언론들은 “헤일리 대사의 직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호소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군기지 포격에 대한 효과적인 명분과 국제적 공감대를 만들어 준 셈”이라고 평가했다.

헤일리 대사는 9일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에 있는 한 평화는 없다”라고 정권 축출 가능성을 시사한 반면에 그의 상관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권 교체는 우리(미국)의 목표가 아니다”며 다소 상반된 발언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국민을 화학무기로 공격한 아사드 대통령은 도살자”라며 “아사드 정권은 결국 축출될 것”이라며 사실상 헤일리 대사의 손을 들어줬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유엔 대사 출신이다. 헤일리 대사가 이 전임자들보다 얼마나 더 높게 올라갈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러시아#시리아 규탄#헤일리#유엔주재#미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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