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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대학을 바꾼다/한국기술교육대학교]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의 산실… 취업률 4년제大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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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대학을 바꾼다/한국기술교육대학교]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의 산실… 취업률 4년제大 1위

이동영기자 입력 2017-03-30 03:00수정 2017-03-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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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는 ‘나우리’이다. 김기영 총장이 2014년 취임하면서 만든 용어다. ‘나’와 ‘우리’를 합성한 말로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혼자 인생을 걷기보다는 함께 걸어갈 사람을 많이 만들자는 취지다. 고용노동부가 충남 천안에 설립한 코리아텍은 실무 능력을 키운다는 학교 특성을 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 같은 교육정신이 더해져 압도적인 취업률을 자랑하는 중이다. 7개 학부와 대학원, 일학습병행대학에 재학생 5200명이 다니는 코리아텍의 김기영 총장으로부터 이 학교의 강점을 들어봤다.

선배의 취업 멘토링

1월 대학알리미 발표에 따르면 코리아텍의 취업률은 86.6%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2010년부터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대학 취업률 발표에서도 항상 1, 2위를 차지한 저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 바탕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학생 중심의 일대일 멘토링의 영향이 작지 않다는 평이다.

취업에 성공한 동문 선배가 후배 재학생에게 취업에 필요한 점을 상세히 설명해주는 ‘랩실별 취업 멘토링’이 코리아텍의 강점 중 하나다. 한해 평균 6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직무 기술뿐 아니라 각자 체험한 취업 과정의 경험을 알려주기 때문에 재학생 반응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사실상 취업 과정을 미리 경험해보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질 좋은 일자리를 얻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공공기관 입사 비율이 60%를 넘는 데에는 이런 비결이 숨어 있었다.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전공 일치도’는 90%에 육박할 정도다. 전공과 무관한 직종에 취업했다가 다른 길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그만큼 적다는 이야기다.

김 총장은 “올해는 ‘기술로 사람들을 널리 유익하게 하는 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창의적 익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텍의 강점인 현장실습, 졸업연구, NCS 교과목 등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시대가 원하는 이슈 중심의 학제 간 강의와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등록금은 학기당 공학계열 238만 원, 인문계열 167만 원으로 일반 사립대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82.8%(재학생 1인당 375만 원)으로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에 이어 전국 4위에 올라있다.
“4차 산업혁명 인재를 키우죠”


김기영 총장
김 총장은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이론과 실험실습 비중을 5 대 5로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첨단 실험실습 장비가 갖춰진 랩을 24시간 개방해 학생들이 학업에 몰입할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졸업연구작품 제작을 의무화해 창의적인 종합설계 능력을 갖게 하는 교육 풍토가 코리아텍만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융복합이 특징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교육 풍토 조성에 나섰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코리아텍에서 처음 시작해 지금은 전국 각 대학이 유행처럼 벤치마킹한 장기현장실습제도(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가 대표적이다. 3, 4학년 학생들이 전공과 연계된 기업 현장에서 4∼10개월간 실무 경험을 쌓는 제도다.

전공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졸업에 필요한 학점 이수, 월평균 140만 원 내외의 수당 지급, 취업 역량 강화 등 1석 4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2012년 시작해 2015년부터는 고용노동부가 IPP와 한국형 도제제도인 일학습병행제를 융합해 ‘IPP형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했는데 현재 전국 32개 대학에서 대학생 3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코리아텍의 IPP 참여 학생들은 비참여 학생보다 5.91%포인트 높은 90.1%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IPP는 코리아텍 전체 취업률 향상에도 원동력이 되어 왔다는 평가다.

특히 공학계열뿐 아니라 인문사회계열에서도 IPP가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코리아텍 산업경영학부의 경우 지난해 대학평가에서 고려대 서울대 등과 함께 ‘최상위’로 평가받기도 했다. 김 총장은 “IPP를 통해 대학교육과 산업체 인력 수요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학생 실무능력을 높여 취업률도 올라갔다”며 “코리아텍이 우리나라 대학교육과 청년실업 해법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학생 복지가 학교의 힘

코리아텍이 학생의 실무 능력을 키우는 데만 역량을 쏟는 건 아니다.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학생이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학생 복지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렴한 등록금 외에도 높은 기숙사 수용률이 대표적이다. 기숙사 수용률은 현재 69.5%이며 신입생은 100% 입사 가능하다. 새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기존 기숙사 리모델링까지 마무리하면 생활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1000원의 아침식사’ 프로그램도 있다. 3월 한달과 중간·기말고사 기간, 9월 한 달과 중간·기말고사 기간 등 총 석 달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에게 아침을 제공한다.

세계 38개국 108개 대학 및 해외 기관과 국제 파트너십을 체결해 한 해 평균 입학정원의 50%에 이르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총장은 “뛰어난 실무능력을 갖추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고 해외 네트워크까지 활용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이를 선도하는 인재를 길러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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