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여성아동 안심귀가거리’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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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테드 적용해 골목환경 개선… 범죄 발생률 1년새 12% 감소

경북도의 여성아동 안심귀가거리 조성사업이 범죄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심귀가거리는 원룸단지 같은 홀로 사는 여성들이 많이 사는 곳에 셉테드(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용해 골목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원룸 9000여 가구가 있는 구미시 상모사곡동이 대표적이다. 건물과 전봇대 같은 곳에 100여 m 간격으로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송신기를 설치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주민이 지나가면 위치정보 문자메시지가 보호자의 휴대전화로 전송되도록 한다. 어두운 골목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밝혔고 폐쇄회로(CC)TV 30여 대도 추가 설치했다.

경북도는 2014년부터 11개 시군 27곳에 셉테드 거리를 만들었다. 경북지방경찰청이 지난해 조성한 9곳의 5대 범죄 발생률은 2015년보다 평균 12.6%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사업을 완료한 안동시 송천동은 76.1%나 줄었다.

도는 올해 7억2000여만 원을 들여 경주 안동 구미 등 9곳에 안심귀가거리를 조성한다. 안심구역 표지판과 귀가도우미집, 담장 벽화 그리기, CCTV 확대 같은 셉테드 기반을 갖춘다. 이원열 경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이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범죄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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