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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밀레니얼-日 사토리-中 단선거우… 한국의 ‘n포 세대’와 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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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밀레니얼-日 사토리-中 단선거우… 한국의 ‘n포 세대’와 흡사

유원모 기자 입력 2017-03-21 03:00수정 2017-03-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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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각국의 신어들
저성장기 청년현실 자조적 표현… 反트럼프 성향 시민 ‘Woke족’ 불려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를 전면에 다룬 2013년 5월 타임지 표지. 구글 이미지 캡처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일본의 ‘사토리(さとり) 세대’ 그리고 중국에는 ‘단선거우(單身狗) 세대’까지. 한국의 ‘n포 세대’와 비슷한 뜻을 가진 해외의 신어들이다.

최근 세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해외에서도 청년 세대의 열악한 현실을 반영한 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사람을 일컫는다. 이들이 사회생활에 진입할 무렵인 2007년 미국의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대량 해고와 고용난에 시달려 서글픈 세대로 불린다.

일본의 사토리 세대는 한국어로 풀이하면 ‘득도(得道) 세대’쯤 된다. 1990년대 이후 일본 사회가 장기 불황에 들어서면서 일과 연애 등을 포기하고, 희망과 의욕 없이 무력해진 청년 세대의 모습을 반영한 신어다. 앞서 2000년대 초반에는 느슨한 교육을 받아 무기력과 유약한 특징을 보이는 청년 세대를 뜻하는 ‘유토리(餘裕·여유)’ 세대가 유행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n포 세대를 뜻하는 단선거우 세대가 있다. 솔로(單身)와 개(狗)를 합친 말로 연애를 못 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자조적인 표현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금수저 흙수저와 비슷한 의미의 ‘푸얼다이(富二代)’와 ‘핀얼다이(貧二代)’ 역시 유행 중이다.

최근 변화된 정치,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신어도 많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화두로 떠오른 정치적 올바름(PC)을 반영한 ‘Woke족(族)’이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wake(깨어 있다)’의 과거형으로 흑인과 여성, 성소수자의 인권 등 진보적인 정치 의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깨시민’(깨어 있는 시민)과 유사하다.

중국에선 한국의 ‘스몸비’(스마트폰 좀비)와 유사한 디터우(低頭)족이 많아지고 있다. 고개 숙여 자신의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젊은층을 뜻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신어#밀레니얼#사토리#단선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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