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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청정 공기’ 캔으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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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청정 공기’ 캔으로 판다

강정훈기자 입력 2017-03-21 03:00수정 2017-03-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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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캐나다와 합작투자 계약
시제품 출시後 5월부터 본격 판매
산청군도 이르면 가을부터 상품화
윤상기 하동군수(왼쪽)와 캐나다 바이탈리티 에어 인터내셔널, 바이탈리티 에어코리아, SL바이오텍 관계자 등이 지리산 맑은 공기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중국 산시(陝西) 성 산맥인 시안친링(西安秦(령,영))의 공기 시판.’ 이처럼 광고를 하며 팔고 있는 중국의 깨끗한 공기는 외신에 따르면 1L에 3000원 선이다. 그렇다면 국립공원 지리산 자락의 맑은 공기는 얼마에 팔릴까. 중국보다는 다소 비쌀 것으로 보인다.

경남 하동군과 산청군이 공기 판매에 나서기로 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동군 윤상기 군수는 최근 군청에서 캐나다의 ‘맑은 공기’ 생산회사인 바이탈리티 에어 인터내셔널 관계자, 이 회사의 공기캔을 수입 판매하는 SL바이오텍 임승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 탄소 없는 마을 공기캔’ 합작사업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탈리티 에어 인터내셔널은 공기캔 생산을 위한 출자금의 절반을 내놓고 하동군과 SL바이오텍은 각각 40%, 10%를 분담한다. 생산설비 제작과 운영자금은 바이탈리티 에어가 2억5000만 원을 우선 투입한다.

바이탈리티 에어는 생산라인의 개발과 관리, 공기 포집과 운반, 품질 관리와 마케팅, 신상품의 개발을 맡기로 했다. 하동군은 공기 포집을 위한 현장 접근로 확보, 현장인력 관리, 합작 사업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담당한다. SL바이오텍은 국내 판매 시장 확보를 책임진다.

하동군청 김대규 환경보호과 주무관은 “이달 중 캐나다로부터 공기충전기와 각종 장비를 들여와 현장에 설치한다. 다음 달 시제품을 출시하고 5월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기를 모으는 지역은 지리산 화개골 목통, 의신, 단천마을 일대로 해발 800m 지대다. 하동군과 바이탈리티 에어는 지난해 8월 현장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바이탈리티 에어는 캔에 캐나다 로키 산맥의 공기를 주입해 중국 등지로 수출하는 공기캔 전문 생산·판매 회사다. 인도와 멕시코, 베트남 등지에도 수출한다. 봄철 부유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중국에서는 공기캔이 큰 인기다.

공기캔은 한 번에 2분씩 50∼80회 호흡할 수 있다. 국내에 판매하는 바이탈리티 에어는 8L에 2만5000원 선. 윤 군수는 “대한민국 알프스로 자부하는 하동의 맑은 공기를 국내외 시장에 판매해 청정지역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지리산 자락의 산청군도 지리산 맑은 공기 상품화 사업을 허기도 군수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기는 계곡이 깊고 물이 맑은 삼장면 유평리 무재치기폭포 주변에서 모은다. 이 일대는 편백나무와 구상나무 군락도 서식한다.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이 폭포 주변에 머물다 가면 상태가 호전된다고 전해진다.

공장을 설립하고 준비 작업을 착실히 해온 산청군은 이르면 올가을쯤 지리산 맑은 공기캔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mL 3000원, 600mL 5000원 정도로 판매가가 예상된다. 산청군과 산청군상공협의회는 최근 무재치기폭포 일원에서 지리산 맑은 공기 상품화 대박기원 자연정화 활동을 펼쳤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지리산 청정 공기#공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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