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장수기업 확산시키는 초석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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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신동준 중소기업청 중견기업 정책국장

신동준 중소기업청 중견기업 정책국장
신동준 중소기업청 중견기업 정책국장
중소기업청은 명문 장수기업 확인제도를 도입하고 지난달 처음으로 ㈜코맥스 등 6개사를 명문 장수기업으로 선정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명문장수기업의 특징을 보면, 평균 업력은 56년이며, 평균매출 612억 원 및 고용 170명으로 이는 해당 업종별 일반 중소제조업 평균보다 10배 이상으로 일자리 확대 등 우리 경제 발전에 기여도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기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자산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과 고용창출력 확대를 위해서는 신생 창업기업의 활발한 진입과 함께 성숙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중요하다. 다만, ‘15년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활동기업은 창업 후 5년 뒤 생존율이 27.3%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는 반면, 업력이 긴 기업일수록 고용능력 및 매출은 높아진다. 선진국에서는 100년이 넘는 장수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근대적 기업 역사가 짧아 장수기업군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며,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창업세대의 노령화로 장수기업으로 발전하는 데 애로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가업승계 세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고, 아울러 2014년에 명문 장수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명문 장수기업 확인제도를 도입·운영하게 되었다.

명문 장수기업 정책의 육성 취지는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사회 지도층이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을 발굴함으로써 범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문화를 확산하는 데 있다. 따라서 명문(名門)장수기업 확인 기준은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들도 인정하고 또한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하여 일반 중소·중견기업들이 성장 경로 및 목표설정에 있어 명확한 롤모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장수기업(45년) 기준과 함께 ‘명문(名門)’의 기준으로 ①경제적 기여 ②사회적 기여 ③혁신역량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적 기여 측면은 사회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책임으로서 매출, 고용, 납세실적 등을 평가하고, 사회적 기여 측면은 관련 법규준수, 인권·노동, 환경·안전·보건, 공정경쟁, 사회공헌 등에 대한 실천 수준을 평가하며, 혁신역량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품의 우수성, 보유 특허 수준, 연구개발비 비중 등 지속발전 가능성을 진단한다. 향후 중소기업청은 명문 장수기업 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 실시한다. 아울러 명문 장수기업 생산제품에 명문 장수기업 마크 사용을 통해 국내 판로 및 해외 수출마케팅에 활용토록 하고, 정부 포상 우선 추진, 우수경영사례 기획홍보와 함께 명문 장수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운영 등 존경받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와 사회적 인식 개선을 병행할 예정이다. 명문 장수기업이 100년 이상 지속적인 기업경영을 통하여 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모델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중소기업청#신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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