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15일 방미… 미중 정상회담前 ‘사드 조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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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4월 정상회담]틸러슨 17일 한국 방문해 안보협의… “펜스 美부통령도 4월 중순 방한”

한반도 주변 정세가 출렁이는 가운데 정부는 한미 공조 강화를 기반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 16일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다음 달 초 있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안보 갈등 요인을 사전 정지하는 목적으로 보인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7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 당국 간 협의가 이뤄질 예정인데 고위 안보 당국자가 또 방미 협의를 한다는 사실이 이례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첫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방미를 통해 ‘청와대-백악관의 협업에는 이상 없다’는 메시지도 발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방미 기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다. 앞서 두 사람은 1일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틸러슨 장관은 17일 오전 방한해 이날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약식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주한미군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한미 동맹의 견고함과 한반도 안보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다음 달 중순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AP와 CNN 등 미국 언론들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외교 당국자는 “3, 4월 고위급 한미 방문 협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북한 위협 등 한반도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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