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선율을 타고, 저만치 봄이 오는 소리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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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수놓는 교향악 축제
1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서… 국내외 오케스트라 20개 단체 참여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교향악단으로 인정받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제공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교향악단으로 인정받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의전당 제공
2017년 봄이 오고 있다. 그리고 ‘2017 교향악 축제’도 오고 있다.

클래식 팬들이 봄이 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7 교향악축제’가 4월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국내외 오케스트라 20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실력파와 차세대 연주자들의 협연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28년간 20회 이상 ‘교향악 축제’ 무대에 섰던 수원시립교향악단(28회),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27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27회), KBS교향악단(25회), 부산시립교향악단(24회), 서울시립교향악단(23회), 대전시립교향악단(23회), 인천시립교향악단(22회), 대구시립교향악단(20회) 등이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특히 2018년 미국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취임할 예정인 야프 판 즈베던이 이끄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참가도 눈에 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무대에 오르면서 교향악단 사이에서는 1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보이는 경연 무대 같은 축제다. 한 교향악단 관계자는 “지방 교향악단의 경우에는 서울에서 실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그 어떤 무대보다 더 많이 연습한다”며 “대부분의 교향악단이 서로 비교될 수 있는 연주회이다 보니 신경전도 벌인다”고 말했다.

협연자의 면면도 화려하다. 2016년 퀸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루카시 본드라체크와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를 차지한 바리톤 김기훈 등이 각각 수원시립과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2011년 에피날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김다솔, 2014년 베르비에 국제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우승자 크리스텔 리, 2006년 파가니니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우승자 닝펑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 초연인 카셀라의 교향곡 2번(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루토스와프스키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등도 눈길을 끈다. 1만∼4만 원(홍콩필하모닉 2만∼8만 원). 02-580-130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2017 교향악 축제#예술의 전당#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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