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의 콘텐츠로 ‘문화예술 섬’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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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JDC 이사장

“태양의 서커스와 난타는 공연만으로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문화산업으로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제주는 청정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융·복합해 문화예술의 섬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사진)은 풍부한 상상력과 창조적 아이디어로 제주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드는 일에 빠졌다. 개발지구에 호텔과 콘도미니엄 위락시설 등의 건축물을 짓는 방식은 이제 한계라고 보기 때문이다. 제주의 최고 자산은 자연환경과 문화라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최첨단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가상현실(VR) 등을 접목하면 환경친화적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관광지를 둘러보는 관광은 1차적 관점입니다. 힐링과 장기체류 건강 장수 등의 아이템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시와 공연예술을 문화산업적으로 접근해 수익성이 된다는 사실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콘텐츠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할 생각입니다. 성과가 금방 드러나지 않아 공기업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겠지만 제주의 미래자산이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 이사장은 신화역사공원 J지구 제주신화전설탐방로 인근에 전통문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치유의 숲’ 조성을 준비 중이다. 곶자왈 연계 프로그램,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복원사업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중시하는 JDC의 새로운 경영을 위해 최근 ‘사내 대학’을 출범시켰다. JDC 직원들이 먼저 사고를 바꿔야 한다는 판단이다. 제주의 역사와 환경을 다룬 ‘힐링과 소통의 인문학’ 강좌를 비롯해 제4차 산업혁명, 글로벌 경제, 미래 트렌드 등 주제가 다양하다.

이 이사장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인 신화역사공원 사업에 5000여 명이 채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과학기술단지 제2지원시설, 영어교육도시, 지정 면세점 등도 모두 700여 명의 추가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그는 “투자기업과 연계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장학사업, 글로벌 리더 양성 해외 인턴십을 활성화하겠다”며 “개발이익이 지역에 돌아가고 제주의 역사, 문화적 특성을 살리는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도시계획 전문가로 JDC 개발본부장 및 부이사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경기문화재단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문화예술#이광희#jdc#이사장#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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