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효과 ‘대마초의 5배’ 합성 대마 흡입 男, 길에 널부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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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4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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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합성 대마’를 피운 남성이 인사불성인 상태로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더선 등은 최근 페이스북에 게재된 짧은 영상을 소개하며 합성 대마 ‘블랙 맘바’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영상에는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길바닥에 누운 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있다. 눈이 풀렸고, 온몸에 힘이 없는 듯 축 늘어진 모습이다.

카메라로 이를 찍고 있는 남성이 “구급차를 불러줄까?” “당신 지금 길 한가운데에 누워있다”고 말을 걸어보지만, 그는 답변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영상은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 버밍엄에서 촬영됐다. 촬영 시기 등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영상은 “마약 하지 말라. 특히 블랙 맘바”라는 글과 함께 게재돼, 영상 속 남성이 ‘블랙 맘바’를 피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영상 캡처
사진=페이스북 영상 캡처

블랙 맘바는 원래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코브라다. 독성이 강하며 이동 속도가 빨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뱀으로 꼽힌다. 이 이름을 딴 블랙 맘바는 합성 대마로, 대마초의 5배 이상 환각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충제·방향제 원료를 혼합해 제조하며 담배 형태로 말아서 흡연하는 방식이다. 중독성이 강하고 식욕저하·수면장애·뇌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블랙 맘바, 스파이스, K2, 봄베이 블루 등 여러 가지 제품으로 나온다.

블랙 맘바는 헤로인, 크랙 코카인 등에 비해 가격이 싸고 구하기 쉬워 영국의 노숙인과 교도소 죄수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몇 달 전 버밍엄에서는 4명이 블랙 맘바를 피운 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영국 웨일스 렉섬에서는 노숙인들이 블랙 맘바를 피운 뒤 거리에 널브러진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또한 잉글랜드 맨체스터 지역에서는 젊은 노숙인의 95%가 블랙 맘바를 피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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