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라 “와!”… 최민정 “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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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세계선수권 희비 갈려
서, 1000m 우승 등 남자 종합1위
최, 500-1000m서 잇달아 실격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할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6∼2017 시즌을 정리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안겨줬다.

남자부에서는 서이라(25·화성시청)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합 1위에 오르며 평창 올림픽 직행 티켓을 가져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대회 첫날 5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서이라는 13일 1000m에서 금메달,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랭킹 포인트 81점으로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73점)를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ISU 쇼트트랙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금메달로 주목받기 시작한 서이라는 성인 무대에서는 한동안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 월드컵 4차 대회 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부활했다. 지난달 삿포로 아시아경기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그는 일약 평창 올림픽 기대주로 떠올랐다.

2013년 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신다운(24·서울시청)은 1500m 금메달 등으로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여제’ 심석희(20·한국체대)가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개인종합 3위(52점)에 올라 평창 올림픽에 자동으로 나가게 됐다.

남자부가 선전했지만 전 종목에 걸쳐 남녀 주축들이 흔들렸다. 남자 최고참 이정수(28·고양시청)는 부진 끝에 개인종합 14위로 밀려났다. 금메달을 자신했던 남녀 계주는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여자 세계 최강 ‘쌍두마차’인 심석희와 최민정(19·성남시청)은 주 종목인 1000m, 1500m에서 무기력했다. 특히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3연패에 도전했던 최민정은 1500m 결선에서 넘어진 데다 500m와 1000m에서도 잇달아 실격 판정을 받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서이라#최민정#평창 겨울올림픽#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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