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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마라토너’ 에루페, 국내 마라톤 기록 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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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마라토너’ 에루페, 국내 마라톤 기록 깰 수 있을까

이승건기자 입력 2017-03-13 14:58수정 2017-03-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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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특급’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9·케냐·청양군청)가 자신의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까.

19일 열리는 201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8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들이 여럿 출전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한국형 마라토너’ 에루페의 우승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관심은 그가 국내 마라톤 대회 최초로 2시간 5분대의 벽을 돌파할 수 있느냐에 쏠린다.

에루페는 국내 대회의 절대강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인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대회에서 3차례 우승했고,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3차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5분13초로 자신의 최고기록과 함께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에루페는 가장 최근에 출전한 지난해 10월 경주국제마라톤에서 5위에 그쳤다. 대회 한 달 전쯤 발생한 오른쪽 아킬레스건 통증이 다시 엄습한 탓에 후반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에루페를 처음으로 제치고 우승한 선수는 케냐의 동갑내기 필렉스 킵치르치르 키프로티치(29·케냐)였다. 그는 2015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 기록보다 1초 빠른 2시간6분58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시 키프로티치는 “최고의 선수를 이겨서 너무 기쁘다”고 했지만 다시 에루페를 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에루페의 대리인인 오창석 백석대 교수는 “지난해는 에루페가 한국 귀화를 희망하며 리우 올림픽에 맞춰 훈련을 했기 때문에 10월에는 컨디션이 좋을 수 없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한 달 동안 국내에서 머무르며 미세한 통증까지 완벽하게 치료를 받았다. 지금은 케냐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기록이 아주 좋다. 페이스메이커가 잘만 끌어 주면 국내 개최 대회 최초로 4분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에루페의 독주를 견제할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2시간 5분, 6분대의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키프로티치도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다시 깨겠다고 선언했고, 2015년 파리 마라톤에서 2시간5분49초로 정상에 오른 마크 코리르(29·케냐)도 언제든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코리르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에서 2시간6분48초로 우승하는 등 최근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6분10초로 3위를 차지한 터키 마라톤의 희망 칸 키겐 오즈빌렌(31)도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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