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근혜 헌재 결정 사실상 불복, 국민·헌법에 대한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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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3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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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박근혜 헌재 결정 사실상 불복, 국민·헌법에 대한 배신”
유승민 “박근혜 헌재 결정 사실상 불복, 국민·헌법에 대한 배신”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3일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대해 불복을 시사 하는 메시지를 전한 것과 관련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중진회의에서 “어제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했다. 3월 10일 헌재 결정 후 박 전 대통령이 침묵하는 동안 3명이 숨졌다. 지지 세력을 달래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메시지를 기대했는데 정반대로 사실상 불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헌재는 대통령의 위헌·위법행위가 국민 신임을 배반했다고 결정했다”며 “이런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것은 법치국가를 뒤흔드는 것이고 국민에 대한 배신, 헌법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으로 나라를 두 동강 낼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지금이라도 승복하고 상처받은 국민에게 위로를 보내고 지지층에 사죄를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개인 박근혜가 아닌 대통령 박근혜로서 국민통합을 끝까지 외면하면서 과연 얻을 게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최고 헌법기관의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과연 국민 누가 따를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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