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까지 동행한 윤전추-이영선 행정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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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떠난 朴 前대통령]이영선 등 20명이 경호관 역할 할듯… 윤전추는 靑에 사표내야 보좌 가능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일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돌아가면서 청와대에서 자신의 수족 역할을 해온 윤전추(38), 이영선 행정관(39)을 동행했다. 또 이선우 의무실장과 남녀 경호관 등 3명이 사저 2층에서 대기하다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민경욱 의원은 “경호원 20명 정도가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상시 경호한다”고 밝혔다. 이 행정관은 경호관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행정관이 앞으로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킬지는 유동적이다. 현직 청와대 직원이기 때문에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나야지만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 전지현 등 유명 연예인들의 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윤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통령제2부속비서관실 3급 행정관으로 임용돼 청와대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생활을 챙겼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의상을 챙기며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의 심부름을 했다.

이 행정관은 경호관으로서 사저 경호팀에 합류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예우가 경호·경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행정관은 지난달 28일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등이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 50여 대를 개통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따라서 이 행정관이 향후 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황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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