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농도 하수 저류조 9곳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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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1유수지 등에 2024년까지 오수 섞인 빗물 일시 저장후 처리

비나 눈이 내릴 때 정화되지 않은 채 하천으로 유입되는 고농도 하수를 처리하기 위한 저류조(貯留槽)가 서울 곳곳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2024년까지 1792억 원을 투입해 모두 23만6000t 규모의 고농도 하수(CSOs) 저류조 9개를 영등포구 양평1유수지를 비롯한 9곳에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CSOs란 강우 시 하수관로와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넘어서 정화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오수(汚水)가 섞인 빗물을 말한다. 이 같은 CSOs는 시 전체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CSOs 저류조는 오수 농도가 높은 빗물을 지하에 저장했다가 비가 그치면 물재생센터로 보내 처리한 뒤 하천으로 방류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2012년과 2014년 새말, 가양 유수지(遊水池)에 각각 1700m³, 1만 m³ 규모의 CSOs 저류조를 지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서 2일 양평1유수지 지하에 4만6000m³ 규모 CSOs 저류조를 착공했다. 2024년까지 구의 응봉 휘경 신도림 잠실 탄천 유수지에 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CSOs 저류조를 설치하면 하루 평균 오염물질 592kg을 제거할 수 있다”며 “수질 개선과 함께 유수지의 악취도 줄어들어 생활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양평1유수지#서울시#고농도 하수#저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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