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野집권은 정권탈취, 내가 정권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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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초선 29명 만나 대권의지 드러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운데)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홍 지사는 이날 보수 진영의 대선 승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홍준표 경남도지사(가운데)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홍 지사는 이날 보수 진영의 대선 승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8일 “내가 당에서 대선 경험이 가장 많다. 이번 대선에 대한 나 나름의 생각이 있다”며 대선 도전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44명 중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다. 홍 지사는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당심(黨心)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홍 지사는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야당이 집권하면 정권 교체가 아니고 정권 탈취”라며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넘어갈 때 ‘이명박 시즌2’라고 하지 않은 것처럼 국정 농단에 책임 없는 후보가 되면 사실상 정권 교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또 “기죽을 필요 없다. (다음 대선은) 어차피 5 대 5 진영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와 대척점에 있는 자신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선을 그을 수 있는 ‘최적의 보수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지사는 ‘잠재적 라이벌’이 될 수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대선에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견제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훌륭하고 깨끗한 사람”이라면서도 “탄핵이 인용되면 (황 권한대행이) 박근혜 대통령과 똑같다고 해서 출마를 못 할 것이고, 기각이 돼도 (황 권한대행 사퇴 후) 새 총리를 임명하려면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데 협조를 안 해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홍준표#대선#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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