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중퇴’ 저커버그, 올해 모교 졸업축사 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재학중 페이스북 창업해 학교 떠나

“내가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를 해요. 그런데 난 아직 졸업장을 못 받았죠.”

5월 25일 열리는 미국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이 대학을 중퇴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졸업 축사를 맡는다. 하버드대는 7일(현지 시간) 유튜브 계정에 우스꽝스러운 동영상 한 편을 소개하며 이 소식을 알렸다.

영상 속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저커버그가 나란히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하버드대 재학 중 창업해 중퇴했다.

저커버그가 게이츠에게 “우리가 졸업 안 한 걸 대학에서 알고 있겠죠?”라고 묻자 게이츠는 “그들이 너에게 진짜 학위를 줄 거야. 이력서에 적을 수 있지. 아주 그럴듯해 보이게”라며 답한다. 창업 선배이자 학교 동문인 게이츠는 2007년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를 했고, 학교로부터 명예졸업장과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올해 졸업 축사를 하는 저커버그도 명예학위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2년 하버드대에 입학한 저커버그는 2004년 페이스북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사업하기 위해 2006년 중퇴했다. 실리콘밸리에서 페이스북으로 대성공을 거둔 그는 지난해 세계 6위 부호(446억 달러·포브스 선정) 자리에 올랐다.

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마침내 학교로 돌아간다”며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 매년 하버드대 졸업식은 유명 인사의 졸업 축사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저커버그#하버드대 졸업축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