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초기작품 ‘독’ 7억… 작가 최고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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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고흐와 함께’ 8억2000만원

장욱진의 ‘독’.
장욱진의 ‘독’.
화가 장욱진(1917∼1990)의 초기 회화 ‘독’이 경매에서 7억 원에 낙찰됐다. 작가 최고가를 경신한 기록이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7일 열린 경매에서 장욱진의 1949년 작 ‘독’이 6억 원에 경매를 시작해 7억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앞서 장욱진의 회화 ‘진진묘’(1970년)가 2014년 기록한 작가의 역대 최고가(5억6000만 원)를 경신한 가격이다.

‘독’은 45.1cm×37.37cm 크기로 커다란 독이 캔버스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고 뒤에는 나무 한 그루, 앞에는 까치 한 마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한국인의 삶의 정서를 회화로 표현한 작가 특유의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구상성이 강한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천경자의 ‘고흐와 함께’. 서울옥션 제공
천경자의 ‘고흐와 함께’. 서울옥션 제공
이날 경매에는 화가 고흐와 네덜란드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 천경자(1924∼2015)의 회화 ‘고흐와 함께’(1996년)가 경합 끝에 8억2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 출품작 중 최고가 작품이다.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꼽히는 유영국(1916∼2002)의 ‘워크(work)’는 2억7000만 원, 이중섭(1916∼1956)의 작품 ‘두 아이와 비둘기’는 2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수년간 현대작가들의 단색화 작품이 집중적으로 조명 받았는데 근대 거장에게도 시장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이번 경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미술품 중에서는 서재 모습을 그린 책가도(冊架圖) 8폭 병풍이 5억4000만 원에 낙찰되면서 이번에 출품된 고미술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경매에 나온 135점 중 102점이 거래돼 낙찰률은 75.56%, 낙찰총액은 60억2790만 원이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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