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선/최재유]5G시대, 차세대 산업 선점 계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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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The Next Element.’ 2월 27일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뜨겁게 달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2017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를 관통한 주제다.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이고 커넥티드카와 스마트시티까지 모바일을 넘어 진정한 차세대 요소가 될 키워드들이 이번 MWC를 통해 가시화됐다.

무엇보다 이목을 끌던 이슈는 ‘5G’였다. 5G시대의 도래는 단순히 이동통신 서비스의 진화만을 뜻하지 않는다. 커넥티드카,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지능정보사회 실현을 떠받칠 기반기술이 바로 5G다. 스마트 네트워크로 불리며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280배의 전송 속도를 지닌 5G 이동통신은 단지 속도의 획기적 증진을 넘어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주고받게 해 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플랫폼이다.

이번 MWC는 5G 기술과 융합서비스 선점에 사활을 건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었다. 우리 기업들도 다양한 기술과 장비, 구체적인 서비스를 시연하며 5G 경쟁의 선두권에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KT는 기조연설을 통해 2019년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MWC에서 주목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스마트시티’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체험형 전시관 ‘GSMA 혁신도시’에서는 5G 서비스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첨단 보안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와 미래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을 구현했다. 대한민국도 도시 안의 사물들이 저전력·저비용으로 서로 연결되는 ‘저전력장거리 전국망(LoRa)’의 세계 최초 상용화, 전국 50여 개 도시에서의 스마트시티 실증과 첨단기술 테스트베드 조성 등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하며 깊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제 그간의 투자와 혁신 노력에 방점을 찍어야 할 때다. 2018∼2022년 한국 일본 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올림픽은 ‘한중일 5G 삼국지’로 불릴 만큼 치열한 정보통신기술(ICT)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문턱에서 정체돼 있는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따라서 5G, AI 등 신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우리 기업과 정부의 전략적 행보와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5g#2017 mwc#스마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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