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축구 유망주 한광성, 이탈리아 진출설 솔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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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칼리아리 입단 임박”

북한의 축구 유망주 한광성(19·사진)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 진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칼리아리 지역 언론 등은 6일 “한광성이 조만간 세리에A 칼리아리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월부터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고 전했다. 칼리아리는 6일 현재 세리에A 20개 팀 중 13위를 기록 중인 팀이다.

공격수인 한광성은 2014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북한의 우승을 이끌면서 주목받았다. 당시 한국은 북한과의 결승에서 전반에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에 한광성, 최성혁에게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2015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광성을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1998년생 세계 50대 유망주’로 꼽았다. 가디언은 “한국의 이승우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같은 스타일의 선수로 본다면 한광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승우는 메시를 연상시키는 드리블 능력을 갖췄고, 한광성은 호날두의 제공권과 몸싸움 능력을 닮았다는 얘기다.

한광성의 세리에A 진출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탈리아에서는 북한 선수의 자국 리그 진출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의회는 최근 정부에 한광성과의 계약이 유엔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의회가 정부 측에 제출한 질의서에는 북한 정권이 각종 제재를 피해 해외 노동자를 통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북한 선수에게 지급되는 돈의 흐름 등을 명확히 파악해 답변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북한 축구선수#한광성#세리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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