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1954년부터 다져온 기술로 뷰티시장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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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이 강조해온 신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근간으로 아시아 뷰티 시장에서 선진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했다. 1957년부터는 매년 연구원들을 유럽과 일본 등지로 보내 선진 기술을 습득하게 했다. 1992년엔 창업자의 뜻을 지켜 제1연구동인 성지관을 완공해 피부과학 및 의약, 건강식 등 분야의 연구개발(R&D)에 매진해 왔다. 2006년에는 식품연구소를 신설해 녹차, 건강식품 등 헬스케어 분야의 연구 개발을 더욱 강화했다.

제2연구동인 ‘미지움’은 2010년에 준공했다.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um)’이라는 의미와 ‘미지(未知)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3층으로 연면적은 2만 6000m²에 이른다. 총 500억 원이 투입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삼과 녹차, 콩 등 천연성분의 효능 규명에 앞장서고 있다. 창업 때부터 이어져 온 식물 원료 R&D 자료를 바탕으로 1966년에는 ‘ABC 인삼크림’을 출시했다. 이후 전통 약용식물의 피부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끝에 1997년 한방화장품 ‘설화수’를 내놨다. 2006년 4월에는 경희대 한의학대학과 협력해 국내 최초의 한방미용연구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해외 도전도 최근 강화하고 있다. 아시안 뷰티 R&D를 강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은 기술연구원 내에 ‘아시안 뷰티 연구소’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 인삼, 콩, 녹차 등 아시안 뷰티 특화 소재를 통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소비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상품화에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메이크업 쿠션 제품을 개발한다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여성들의 피부색을 연구함으로써 국가별 특징을 제품화에 반영하는 것이다.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중국의 경우 화북, 화동, 화서, 화남으로 권역을 세분화해 환경에 따른 소비자들의 특징을 연구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페’ 브랜드는 2015년 5월 처음으로 중국의 기능성 화장품 시장 문을 두드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중국 여성 피부 연구를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한중 피부 전문가와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개발단 ‘지니어스’를 위촉해 아시아 여성 피부 공동 연구 협약을 맺는 한편 중국 여성 피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 ‘스킨리포트’도 발간할 계획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아모레#아모레퍼시픽#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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