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R&D에 1조7600억 투자… 빠른 시장변화에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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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장치산업이다.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적기 투자가 성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반도체 업황이 불투명해 업계의 평균 투자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서도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3조850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에도 매년 3조 원대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11년 8000억 원 수준이던 연구개발(R&D) 자금도 2015년에는 2배 이상인 1조76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R&D 투자를 통해 빠른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올해도 기술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모바일 중심인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용 D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3년 말에는 차세대 모바일 D램 규격인 LPDDR4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모바일 D램 비중을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20나노 초반급의 LPDDR4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확대로 급증하는 서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량 DDR4 제품을 중심으로 서버용 D램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4월 20나노급 8Gb DDR4 기반으로 세계 최대용량인 128GB(기가바이트) DDR4 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20나노급 4Gb DDR4 기반으로 서버용 비휘발성 메모리 모듈인 NVDIMM 기준 최대 용량인 16GB 제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의 20나노급 제품 대비 원가절감 효과가 큰 10나노급 제품을 올해 2분기(4∼6월) 중 양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D램 사업에서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모바일 및 서버 D램 분야에서 기술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SSD, UFS 등의 다양한 응용복합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낸드플래시 솔루션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작년 중국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와 3D낸드가 탑재된 서버용 NVMe SSD를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버용 스토리지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16나노 낸드 제품보다 공정을 미세화한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메모리 시장에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3D낸드와 관련해 2016년 상반기(1∼6월) 36단 제품 양산에 이어 4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72단 제품 개발을 완료, 양산해 낸드 시장에서의 기술리더십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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