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왓슨’ 솔루션 도입,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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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임직원에게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당부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사장단 회의에서는 “정보기술(IT) 혁명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다. 이런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 그룹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왓슨 솔루션과 연계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IT 서비스를 구축해 5년 이내에 전 사업 분야에 걸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유통 계열사들은 옴니채널 구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옴니채널이란 언제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동일한 쇼핑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을 말한다. 그룹 차원의 옴니채널 서비스 중 가장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서비스는 ‘매장 픽업’이다. 롯데닷컴, 엘롯데 등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한 상품을 전국 롯데백화점 및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직접 찾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쇼핑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퇴근시간에 가까운 백화점 등에서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롯데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다양한 근무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대기업 최초로 도입한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는 롯데의 대표적인 파격 실험으로 꼽힌다. 배우자 출산과 동시에 최초 1개월 이상의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통상임금과 정부지원금의 차액을 회사에서 전액 지원해 첫 달 통상임금의 100%를 보전해 준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이주하며 ‘스마트 오피스’를 조성했다. 종이, 전선, 칸막이 등 3가지를 없앴고, 부서 간 구획 및 지정 좌석도 없다. 서류는 전자문서로 대체하고,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어느 공간에서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신 회장의 조직 문화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신 회장은 “기존 관습과 내부 조직 문화를 모두 버리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환경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왓슨#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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