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D/카드뉴스]일란성 쌍둥이, 정말 구별 못 하나요?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16일 14시 12분


코멘트
배우 지성과 엄기준의 열연 덕에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시청률 1위를 달리는데요. 드라마를 한창 재미있게 보다 보면 의문이 듭니다. 극 중 차선호와 차민호처럼 일란성 쌍둥이는 정말 구별하기 어려운 걸까요? 드라마 속 주요 장면으로 살펴본 일란성 쌍둥이에 대한 진실.


일란성 쌍둥이,
정말 구별 못하나요?

지성과 엄기준이 열연 중인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최고시청률 23.38%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 등극.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1인 2역 일란성 쌍둥이 차선호·차민호. 배우 엄기준의 1인 2역 열연이 화제인데요.

그런데 드라마를 보다 보니 궁금증이 생깁니다. 드라마 방영 이후 기사 댓글들을 살펴봤는데요.

‘일란성 쌍둥이는 지문이 같나?’ ‘일란성은 DNA도 같다던데요?’ ‘치아는 다르다던데?’

먼저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는 뭐가 다를까요?
일란성 쌍둥이 : 한 개의 수정란이 두 개로 분열. 성별 같고 생김새, 성격 유사.
이란성 쌍둥이 : 두 개의 난자가 각각 두 개의 정자와 수정. 생김새, 성격 달라.

극 중 악인 차민호는 형 차선호를 죽이고 자신이 형인 척 살아가고 있는데요.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드라마 ‘피고인’으로 살펴보는 일란성 쌍둥이에 대한 진실!

차민호가 지문 검사를 받지 않으려 서류 조작하고 지문을 훼손하는 장면.
“일란성 쌍둥이여도 서로 다른 고유한 지문을 갖고 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인 차선호와 차민호의 똑같은 목소리.
“일란성 쌍둥이여도 성문 차이가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서울대 언어연구소&대검찰청 합동 연구

검사가 차민호의 필적 조회를 위해 국과수로 찾아가는 장면.
“필적은 뇌의 지문. 일란성 쌍둥이라도 완전히 동일한 글씨체는 나오지 않습니다.”
- 미국 우편연구소 조사

차선호에게는 없지만 차민호에게는 있는 첨단공포증
“극 중 첨단공포증은 후천적 질병.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유전자가 똑같지는 않습니다.”
- 미국-스웨덴-네덜란드 공동연구팀 연구

실제로 일란성 쌍둥이라 죗값을 치르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데요?

2011년 영국의 대학생 성폭행 사건.
DNA 테스트로 모하메드·아프탑 아스가르 형제와 DNA가 일치함을 밝혀냈지만 서로 혐의를 부인해 진범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살인 혐의로 복역 중인 케빈 듀거의 쌍둥이 형제 칼 스미스가 자신이 진범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죠.

현실에서는 종종 불합리한 일이 벌어지지만 드라마에서만큼은 악인이 제대로 처벌 받으면
좋겠네요.

기획/취재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디자인 강부경 기자 bk0928@donga.com
#쌍둥이#일란성#피고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