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 재판 증인 출석 ‘엇갈린 시선’…불륜 관계? 관련 진술 모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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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6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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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최순실 재판 증인 출석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비선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와 그의 최측근이었던 더블루케이 전 이사 고영태 씨가 6일 피고인과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서 만났다. 국정농단 사태 후 첫 대면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9차 공판에서 피고인석에 앉은 최 씨는 고 씨가 증인석에 자리하자 날카로운 시선으로 고 씨를 응시했지만, 고 씨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댄 건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처음이다. 한때 최 씨와 가깝게 지내며 함께 사업을 추진했던 고 씨는 이후 사이가 틀어져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최 씨 비리를 언론 등에 폭로했다.

특히 일각에선 두 사람이 내연관계였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어 두 사람의 만남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지난 1월 23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검찰에서 최 씨와 고 전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그렇게 추측된다고 이야기 했다”고 답변했다.

차 씨는 “고 전 이사가 최씨와 내연관계를 유지한 것은 돈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변했다. 이에 고 씨는 “절대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고 씨의 대학 동문인 K스포츠재단 노승일 부장도 차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다음날인 1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7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 씨와 고 씨의 관계는 사장과 직원”이라며 “수직적 관계로 그 이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불륜 관계였다는 주장은 박 대통령 측의 입에서 또 다시 제기됐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이 사건의 발단은 최 씨와 고 씨의 불륜”이라며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다가 실패하자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사건을 악의적으로 왜곡 제보함으로써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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