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전조 증상 없는 고관절 질환… 간단한 운동으로 예방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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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신 국민건강 프로젝트
<10> 목숨까지 위협하는 고관절 질환

고관절이 약한 사람은 허벅지 바깥쪽의 힘이 약해 고관절이 안쪽으로 말리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게걸음 운동을 해주면 허벅지 바깥 근육이 강화돼 고관절이 제 위치를 찾음으로써 통증이 완화되고 매일 5분씩 꾸준히 옆으로 걷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운동이다. 고관절은 심하게 망가지고 나면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되도록 건강할 때부터 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관절이 약한 사람은 허벅지 바깥쪽의 힘이 약해 고관절이 안쪽으로 말리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이때 게걸음 운동을 해주면 허벅지 바깥 근육이 강화돼 고관절이 제 위치를 찾음으로써 통증이 완화되고 매일 5분씩 꾸준히 옆으로 걷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운동이다. 고관절은 심하게 망가지고 나면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되도록 건강할 때부터 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대부분 통증 하면 어깨, 무릎, 손목, 발목 등의 관절을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 몸에는 이러한 관절들 외에 크고 작은 여러 개의 관절이 있는데, 중년과 노년이 될수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관절이 바로 고관절이다.

 고관절은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관절로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관절이다. 몸 안쪽에서 자리 잡고 있으며 둥근 볼처럼 생긴 대퇴골두와 이 볼을 감싸는 소켓 모양의 골반비구로 구성돼 있고, 크기는 4.5∼5cm 정도로 무릎관절 다음으로 크다.

 고관절은 무릎관절의 절반 정도로 작은데도 약 2배 많은 4개의 인대와 21개의 근육들로 단단히 둘러싸여 있다. 이처럼 잘 보호되고 있는 관절이라 병이 웬만큼 깊어질 때까지 알아차리기 힘들다. 이 때문에 평소 건강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고관절 질환으로 큰 수술을 받거나 걷지 못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 쉽다.

 고관절은 우리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관절이다. 골반과 허벅지 족 뼈를 이어 상체와 하체를 연결해 걷기, 앉기, 뛰기 등 하체의 모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렇게 하체의 모든 활동을 관장하는 만큼 골절, 노화로 인한 마모, 질병에 의한 합병증 등으로 손상이 오게 되며 이러한 손상은 하체의 모든 활동을 불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중요한 관절인데도 잘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더욱 무서운 것은 다른 관절과는 달리 병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전혀 전조 증상이 없어 병을 묵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평소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고관절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고관절은 달리거나 점프를 할 때 체중의 10배 정도를 버텨야 하기 때문에 퇴행성의 변화가 무릎 다음으로 쉽게 찾아온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고관절 뼈가 서로 부딪치면서 퇴행성관절염이 올 수 있고, 혈액 순환도 잘 안 된다면 산소와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뼈가 썩는 무혈성 괴사가 생길 수도 있다. 어깨, 무릎, 손목, 발목 등의 다른 골절로 사망하는 경우는 드문 반면, 고관절 골절은 수술을 해도 1년 내에 15∼20%가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 때문에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낙상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가벼운 낙상으로도 쉽게 부러져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양반다리 하는 것이 힘들거나, 걸어 다닐 때 허벅지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된다면 이미 고관절 질환이 상당히 진행 중이라고 의심해 봐야 한다.

 고관절 골절은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60대 이상 연령층에게서 생기기 쉽다. 남성보다 여성이 뼈엉성증(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다. 뼈엉성증으로 인해 뼈가 푸석푸석해지면 엉덩방아를 찧으며 살짝 넘어지기만 해도 체중의 4배 이상 충격이 가해지면서 고관절 여러 부위에 골절이 생긴다. 고관절이 부러지면 걷기도 어려워져 누워서만 생활하게 되면서 심폐기능 저하와 폐렴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 보통 수술하지 않으면 1년 안에 60%가 사망하고 수술해도 15∼2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관절 건강 상태 체크하는 ‘통증 유발 검사’

 아파서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중증 고관절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조기 발견이 어렵다고 해서 막연히 두려워만 할 필요는 없다. 병원 검진을 통해 고관절의 건강 상태를 미리 알아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만 간단한 통증 유발 검사로도 고관절의 이상 유무를 체크할 수 있다.

▽4자 모양 검사


1. 똑바로 누워 한쪽 다리를 굽혀 발을 반대쪽 허벅지 위에 놓아 다리를 4자로 만든다.

2. 다른 사람이 구부린 다리의 무릎과 반대쪽 골반을 잡고 눌러 구부린 다리 쪽 고관절에 통증이 있는지 확인한다. 엉치 부위를 제외한 고관절 주변 부위에 통증이 있는 경우 고관절질환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외회전, 굴곡, 내전, 회전 검사

1. 한쪽 다리를 구부려 무릎을 배꼽 쪽으로 당기면서 통증이 있는지 확인한다.

2. 구부린 다리를 원을 그리듯이 안쪽으로 회전시켰다가 다시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면서 통증이 있는지 확인한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고관절#관절#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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