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종 씨와의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워낙 바쁘게 살다보니 일정을 잡기가 어려웠다. 현재 서울에 있는 그를 3일에 걸쳐 전화로 인터뷰를 했다. 그는 2월까지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교환학생으로 수업을 들은 뒤 3월 전남대에 복학할 예정이다.
전화 인터뷰는 인터뷰이(인터뷰에 응하는 사람)의 내면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 정경채 씨(57)와 전남대 독일언어문학과 조교인 정찬종 씨(55)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전남 무안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인 아버지 정 씨는 아들이 평범한 삶을 살기를 바랐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정한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걸 보면서 이제는 무척 대견스럽다고 했다. “어렸을 때는 몸이 많이 약하고 내성적이었어요. 울트라마라톤이 (아들의) 성격을 바꾼 것 같아요. 그래도 걱정은 많죠. 부모 마음은 다 똑같잖아요.”
정 조교는 그를 6년 넘게 지켜봐왔다. 정 조교는 “열린 사고와 끈기, 열정이 그의 장점”이라고 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에서 프런티어(개척자) 정신이 느껴져요. 동료 학생들도 그런 그를 무척 부러워하죠. 그가 꿈을 이루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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