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선/이재갑]인플루엔자와 노로바이러스 대비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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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간사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간사
 지난해 12월 8일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방학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학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일부 학교는 등교 정지나 조기 방학을 하기도 했다.

 인플루엔자 유행 초기에는 집단생활을 하거나 사회적 활동이 많은 소아와 청소년, 젊은 직장인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노인이나 만성질환자가 많아지면서 입원이 필요하거나 심지어 인플루엔자의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는 환자도 늘어난다.

 한 가지 더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현재 인플루엔자는 A형 H3N2가 주로 유행 중인데, 이 유행이 잠잠해지더라도 이후에 A형의 다른 형태인 H1N1이 유행하거나 B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까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심지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던 사람이라도 남은 겨울 동안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손 씻기를 포함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며 감염자는 되도록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겨울철 또 다른 반갑지 않은 손님이 노로바이러스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 맞물려 유행하고 초기 고열과 근육통을 동반하였다가 설사 증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장에서 발생하는 독감(intestinal flu)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잠복기는 노출 후 1, 2일이며 2, 3일 발열과 구토, 설사 증상이 있다가 회복된다. 대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에 발생한다. 하지만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으며 극소수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감염될 수 있어 겨울철에 폭발적으로 발병하는 양상을 보인다.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평상시의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설사 증상을 가진 사람은 음식 조리를 하지 않아야 하며 손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와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손 씻기 등 작은 것에 신경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간사
#인플루엔자#노로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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