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청소년이 선호하는 이공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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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청소년의 장래 희망은 그해 일어난 이벤트와 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1999년 드라마 ‘카이스트’와 ‘허준’이 방영되고 그해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한의대의 입시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슈퍼스타K’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해에는 실용음악과 경쟁률이 수백 대 1로 치솟았다. 아이돌 그룹이 TV를 점령한 시대이다 보니 가수에 대한 학생들의 선망(부러워하고 바람)도 여전하다.

 교사는 초중고교 학생들의 희망직업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직업이다. 2001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한 번도 1위를 내어 준 적이 없다. 학생들이 근접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는 역할모델이고, 직업 안정성이 높고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2016년 초중고교생 희망직업 조사에서 이공계(자연과학과 공학 분야) 연구원이 3개나 등장해 흥미롭다.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정보시스템 및 보안전문가’, ‘기계공학 기술자 및 연구원’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공계 직업 선호에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열풍을 몰고 온 알파고와 포켓몬고의 충격, 시험 대신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는 자유학기제 영향도 있을 것이다.

 AI, 사물인터넷, 유전자가위, 3차원(3D)프린터 등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이 기존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런 흐름에 앞서 나가자는 생각이 청소년들에게 퍼지는 것 같다.

‘쿡방(요리 방송)’의 영향으로 요리사 선호도가 높아지고 가수 등 재능이 필요한 직업에 대한 막연한 선호도는 하락했다. 알파고가 이공계 부활의 방아쇠를 당긴 것 같아 반갑다.
 
동아일보 12월 22일 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2016년 초중고교생의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 1위를 차지한 직업을 고르세요.

① 의사

② 선생님

③ 연구원

2. 이번 초중고교생 희망직업 조사에 ‘이공계 연구원’이 3개나 등장한 이유로 본문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열풍의 영향

② 이공계와 관련한 드라마가 올해 많이 나와서

③ 앞으로 일자리를 구할 때 첨단기술을 전공한 이공계가 유리할 것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청소년#이공계#카이스트#자연과학#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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