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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조만간 세상에 선보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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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조만간 세상에 선보일것”

박희창 기자 입력 2016-12-13 03:00수정 2016-1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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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R3CEV’ 스완슨 디렉터  
“캐나다, 싱가포르 등의 중앙은행과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만난 팀 스완슨 R3CEV 마켓리서치 디렉터(사진)는 “블록체인 기술로 현재의 금융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R3CEV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세계 70여 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이다.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IBK기업 등 국내 시중은행 5곳도 참여하고 있다. 스완슨 디렉터는 8일부터 이틀간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 핀테크 콘퍼런스&엑스포’에 강연자로 나서기 위해 방한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이들이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고 공유하는 일종의 분산형 디지털 장부(帳簿)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가상공간에서 작동하는 암호화된 데이터 구조”로 요약해 설명했다.

 그는 “중국 런민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이 블록체인이 적용된 디지털 화폐 발행에 관심이 많다”며 ‘현금 없는 사회’의 변화를 전했다.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가 조만간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디지털 화폐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다.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고 있지만 현금 보유 경향이 강해지면서 통화정책의 효과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디지털 화폐는 거래가 끝난 뒤 이뤄지는 최종 정산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국내 금융사들도 최근 블록체인 연구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자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스완슨 디렉터는 “R3CEV는 구성원들에게 이윤을 가져다주고 자본시장을 바꾸기 위해 구성된 상업적인 기술 컨소시엄이다. (한국 컨소시엄들과) 상호보완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내 블록체인 개발 및 도입 과정에서 데이터 관리가 주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완슨 디렉터는 “한국의 경우 금융 데이터는 몇몇 기관이나 인증받은 단체만 보유할 수 있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한국만의 고유한 법과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조화시켜나갈지가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참여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특성상 누가 거래의 유효성을 결정하고, 어느 범위까지 정보를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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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디지털화폐#중앙은행#스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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