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SNS에 본인 휴대전화 번호 공개 “일베 친구들, 괜찮으니 계속 연락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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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3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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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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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려엥 대한 탄핵 찬반의원 명단’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직접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표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올리고 “어차피 공개된 전화번호, 전국민께 알려드리겠다”며 “너무 많은 연락이 와서 못 받으니 자기소개와 사연,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문자나 톡으로 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자 주시면서 자꾸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전혀 미안해 하지 말라”면서 “정치인에게 관심은 생명이고 연락처는 자산이며 문자는 선물. 시간 오래걸려도 꼭 읽겠다. 답장 없어도 서운해 말라”면서 휴대전화 번호를 재차 게재했다.

표 의원은 특히 “일베(일간베스트) 친구들, 괜찮으니 계속 전화와 문자 달라”며 “대신 약한 사람, 동물 괴롭히고 조롱하고 비하하고 혐오발언이나 사진 영상 올리지 말아달라. 가끔 여러분 집중공격 받다보니 정마저 들려 한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일베는 극우성향으로 알려진 인터넷사이트로, 최근 자체 분류한 탄핵반대 명단을 공개한 표 의원에게 비난문자를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의원은 “어떤 의원들은 국민의 탄핵요구 문자나 전화가 ‘정치적 테러’라고, 전화번호 유출한 사람 처벌하겠다고 하는데 전 생각이 다르다”며 “공인인 국회의원 전화번호는 ‘별도의 사적 전화’가 아닌 한 명함 등으로 적극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다른 사람에게 공개했다고 개인정보 보호 위반이라고 하면 안 된다. 제가 일베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전화 문자 폭탄 세례를 받기 전 이런 의견을 밝혔으면 전 참 나쁜 사람일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 자칭 100만 일베의 총공격을 받으며 의견을 밝힌다”고도 했다.

앞서 표 의원은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체 분류한 ‘박 대통령 탄핵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후 해당 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개인 정보인 의원들의 전화번호가 통째로 유출되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즉시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성 문자메시지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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