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장제원 의원께 사과…탄핵 반대 명단, 필요시 계속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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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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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표창원 의원
사진=표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명단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을 두고 벌어진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의 설전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다만 “필요하다면 변화되는 상황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해서 알리겠다”며 ‘탄핵 반대의원 명단’을 계속해서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제가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개적으로 (장제원 의원에게 사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탄핵 반대의원 명단 공개 여부에 대해 “탄핵이 불가능해진다든지, 무의미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더 이상 업데이트는 없겠지만 유지는 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변화되는 상황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해서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명단 공개 배경에 대해 “내 소명과 사명, 의무는 국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이 부분을 알리고 함께 탄핵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반발에 대해 “분명히 국민 알 권리가 더 우선 된다”면서 “국회의 기능은 밀실에서의 야합이 아니라 헌법기관 한 분, 한 분이 명확하게 ‘나는 이런 의견이고 이런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 제 뜻은 이겁니다. 그러니 여기에 대해서 명확히 아십시오’ 이게 옳은 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거명된 일부 의원들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은 법 절차를 전혀 무시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면서 “모든 법 절차를 존중하기 때문에 법에 따른 조치를 취하시면 저는 기꺼이 받아들이고 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설전과 관련해선 “(장제원 의원의 사과는) 아직은 못 들었다”면서도 “아마 지금 상당히 장제원 의원이 그 이후로 많은 연락이라든지 폭풍에 시달리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아마 저한테 사과를 할 정신적인 여유까지 없으신 걸로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 이후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격앙된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안행위(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의 모습과 SNS상에서의 공방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사과드린다”면서 “평소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방송 등에서 자주 만나 토론하고 얘기해 온 동료 표창원 의원의 사과에 저 또한 감정적으로 대응한 점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밝힌다”고 사과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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