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1월말 퇴진” … 김무성 “4월말 퇴진 결정 되면 탄핵 말아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1일 09시 35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 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 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탄핵과 동시에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가 되는데, (탄핵절차를 빠르게 밟아)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온국민이 박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바라고 있는데 대통령은 퇴진 일정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국회에 공을 넘겼는데 국회는 헌법기관으로서 탄핵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개헌 얘기는 없었다고도 했다.

비주류 대표 격인 김 전 대표는 “국가원로 모임에서 권고한 박 대통령의 4월말 퇴임이 결정되면 굳이 탄핵으로 가지 않고 그것으로 합의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제안을 했다”면서 “추 대표는 1월말 퇴임 주장해 합의는 못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 비상시국회의 의견은) 가장 좋은 것은 여야 합의로 박 대통령 퇴임시기를 4월 30일로 못박자는 것”이라며 “만약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4월 30일 퇴임을 의결해 대통령의 답을 듣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만약 의총에서 합의가 안 되면 9일 탄핵에 참여한다는 게 비상시국회의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임기 단축이 탄핵과 다른 게 퇴임 후 대통령 예우 등에 차이가 있어서 야당이 탄핵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전 대표는 “어제 특검이 임명돼 활동을 시작하고이미 국정조사는 시작됐다”며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의 사법처리의 일은 진행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