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8회 제주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송정훈 씨가 출품한 ‘언 몸을 녹이고’가 대상 수상작으로 최근 선정됐다.
올해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9주년과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개관 4주년을 기념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사진’을 주제로 열렸다. 피사체 영역을 기존의 자연 경관뿐 아니라 제주의 삶과 문화로 넓혀 다변화를 추구했다. 7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27개국에서 1427명이 5335점을 출품해 경쟁을 벌였다.
대상을 받은 ‘언 몸을 녹이고’는 성산일출봉 앞에서 물질을 준비하는 해녀들이 모닥불을 쬐며 몸을 녹이는 모습을 담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고남수 작가(제주대 평생교육원)는 “여명의 하늘빛, 테왁(해녀가 자맥질할 때 가슴에 받치는 뒤웅박)의 선명한 주황색, 잠수복과 바위의 검은색이 묘한 조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잘 알려진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 사진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6·25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3년 제주도 어촌의 모습을 포착한 컬러 사진을 출품한 신정익 씨에게는 자료로서의 가치를 평가해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