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해양생물자원은 인류의 보물… 국가자산화에 힘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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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 인터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무슨 일을 하고 있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해양생물자원 수집·관리·보존·활용에 관한 연구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해양생물자원을 파악하여 확보하고 수장고에 보존하며 DNA 서열과 종에 대한 정보를 DB화해서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정보들을 과학자들을 비롯해 일반인, 산업계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생명자원의 연구를 통해 신약 개발, 신제품 산업화 등 자체적으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능도 하고 있다.

 그리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연구기관임에도 다른 곳과 달리 독특하게 전시·교육 기능도 갖고 있다.

 씨큐리움이란 전시공간을 통해 기관의 연구결과와 국내 해양생물자원, 전 지구 해양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교육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 성인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다. 이런 것들을 통해 해양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전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양생물은 자원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1세기, 나아가 22세기는 해양생물자원이 굉장히 가치 있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런 인식을 바꾸고자 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무엇인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해양생물자원 주권 확보를 위해 해양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 가치창출, 대국민 서비스 분야를 주요 연구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해양생물자원의 확보와 이용 등에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국제환경을 고려할 때 해양생물 연구분야의 발전과 성과 창출에 막중한 국가적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생물자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기반 연구’ ‘해양생물 유전자원 보존 및 활용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연구사업과 20개 세부연구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개관 1년반이 지났는데 앞으로의 포부는…

 국내에는 해양생물 전문연구기관이 자원관 말고도 해양과학기술원, 국립수산과학연구원 등 몇 군데 더 있다. 가까운 장래에는 적어도 해양생물분야 연구기관으로서는 국내 최고의 위치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한다. 요즘은 학문의 경계에 국내외가 따로 없다. 자원관이 세계적인 기관으로 발돋움하면 좋겠지만 여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적어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생물 전문연구기관으로 자리 매김하는 것을 중기 목표로 삼고 있다. 초대 기관장으로서 연구를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게끔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
#해양생물자원#김상진#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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