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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순실 ‘대통령 행세’… 국무회의 직접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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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순실 ‘대통령 행세’… 국무회의 직접 관여

박훈상기자 입력 2016-11-07 03:00수정 2016-11-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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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호성과 통화 녹음파일 확보… 회의 내용 보고받고 지시 내려
최순실 대포폰 10여대 사용도 포착

 최순실 씨(60·구속)가 지난해 말까지도 국정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무회의의 개최 여부와 내용 등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담긴 통화 기록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구속)이 최 씨와의 통화 내용을 여러 차례 녹음했고,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기록 복원 과정에서 최 씨가 국무회의 내용을 보고받고 지시하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되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 씨가 국무회의를 포함한 정책 현안과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 등 자신의 요구를 휴대전화로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한 단서를 포착했다.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는 그가 최 씨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따르며 복종한 내용도 발견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부속비서관을 수족처럼 부리며 사실상 대통령 행세를 한 것이다.

 최 씨의 국무회의 직접 개입이 수사를 통해 명확히 입증된다면 그동안 그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미리 받아보고 수정했다는 차원을 넘어 국정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정 전 비서관의 녹음파일 중엔 지난해 11월 열린 제51회 국무회의와 관련한 내용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왔다.

 검찰은 또 최 씨가 본인 명의 또는 차명(대포폰)으로 사용한 휴대전화가 최대 10여 대에 이르는 정황도 포착했다. 이 중 5, 6대는 기기까지 확보했다. 검찰은 6일 새벽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직권남용과 강요미수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구속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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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박근혜#재단#비리#청와대#국정#정호성#대포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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