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야’ 현수막 철거한 이승환 “다른 방법 궁리 中”…레이저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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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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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현수막을 걸었다가 철거한 가수 이승환이 “다른 방법을 궁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이) 레이저쇼를 하고 싶다고 한다”고 적은 시사인 주진우 기자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승환은 1일 자신의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이 있는 서울 강동구 건물에 현수막을 설치했다가 철거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 “강동 구청에 문의 결과, 강동구에선 18곳의 지정된 현수막 게시대 외 옥외 현수막은 크기나 위치에 관계없이 모두 불법 광고물로 처리된다고 한다. 다른 방법을 궁리 중이다”라는 글을 2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어 “이승환 때문에 못 살겠다”는 주진우 기자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플래카드를 거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니, (이승환이) 최고의 변호사를 고용해서 위헌법률심판을 내는 방안을 고민하라고 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문구로 레이저 쇼를 하고 싶다며 관련 법률을 체크하라고 한다. 레이저 갑부임을 자랑하려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승환은 해당 글을 공유하며 “레이저 그까이꺼”라며 “야외용 22w 레이저가 두 대 있다. 습도가 낮은 계절이라 건물 외벽에 쏠 경우에만 효용 가능할 듯 하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이승환 페이스북 캡처

정치나 사회 문제에 대해 꾸준히 소신발언을 해온 이승환은 이날 “동료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제 생각을, 제 행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았다”며 심경이 담긴 글을 남기기도 했다.

“’월권’이란 얘기도 들려왔고 불똥이 튈 수 있을 거란 걱정도 들려왔다. 결국 소원해진 관계도 많아져 버렸다”는 고백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현수막에 자극을 받아 ‘박근혜 하야’ 현수막을 달고 영업한다는 커피 트럭 사진을 공유하며 “혼자가 아니란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오늘”이라고 밝히고 “선한 영향력을 올바르게 행사하는 것이 옳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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