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전·박공주 헌정시·원광고 대자보…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풍자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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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2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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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대학교 대나무숲 캡처
사진=연세대학교 대나무숲 캡처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를 풍자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소셜미디어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공주전’이라는 풍자 글은 2일 오전 8시 30분 현재 1만8000회 이상의 공감, 5300회 넘게 공유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공주전은 박근혜 대통령이 목사·무당으로 알려진 최태민 씨의 육영수 여사 성대모사에 속아 최 씨 일가에 의지하게 됐다는 설을 풍자한 소설 형식의 글이다.

지난달 31일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도 공주전과 함께 큰 관심을 모았다.

박공주헌정시는 ‘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그 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시다.

그러나 독음을 보면 ‘근혜가결국 해내시어타 나라골이참 잘도라간다 이정도일준 예상모택다 파곡도파도 계속나오내 무당순실이 사년분탕질 대한민국은 제정사회다’라는 현 시국에 대한 풍자 글이 된다.

이 외에도 연세대 대나무숲의 ‘아낌없이 주는 근혜’, 원광고등학교 학생들의 대자보 풍자글 등 온라인에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된 풍자 글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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