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최순실 모녀 뿐 아니라 朴대통령도 수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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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9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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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개입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발언을 했다.

조 대표는 28일 조갑제닷컴 홈페이지에 ‘하야냐 계엄령이냐로 가기 전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 대표는 “이번 사건의 주체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당연히 조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 기소 대상은 될 수 없다. 외환(外患)의 죄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박 대통령이 40년간 비정상적인 최태민 부녀와 비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해오면서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국정 지표로 삼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와 문체부의 고위공직자들이 최순실의 이권을 위한 심부름꾼 역할을 하도록 시킨 사람은 박 대통령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최순실은 주로 체육과 문화 분야에서 국정에 개입하고 대통령의 비호를 받은 듯 하다”라며 “최순실의 국정개입보다 이를 덮으려는 청와대의 시도가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순실 모녀의 출국 거부 행위 역시 박 대통령의 방조 하에 이뤄졌다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것이 사법 방해 행위로서 장기화되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민들이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직의 권위가 수준 이하의 인격을 가진 최순실에 의하여 망가진 점이다. 대통령의 몸과 영혼이 최태민에 의하여 장악되었다는 미국 대사관의 분석이 정확해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통령들 가운데 박근혜처럼 검찰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경우는 없다. 대통령 下命(하명)을 빙자한 무리한 수사로 억울한 사람, 자살한 사람들이 생겼다. 검찰의 독자성과 공정성을 망가뜨린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젠 그 검찰의 칼끝을 마주하게 되었으니 자업자득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 대표는 “해외에 나간 최순실 모녀를 빨리 귀국시켜 수사에 협조토록 하고 (대통령) 자신도 수사를 받겠다 선언해야 한다. 청와대 비서실을 일신, 새누리당을 탈당해야하고, 앞으로 국무총리에게 일상적 행정을 맡긴 뒤 자신은 경제회생, 북핵 대처, 대선의 공정한 관리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해야만 한다”며 “시위대가 청와대를 포위하고 경찰력이 무력화되면 대통령은 ‘하야냐 계엄령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설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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