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기적’을 꿈꾸는 강원, 경남전에 올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8일 16시 27분


코멘트
사진제공|강원FC
사진제공|강원FC
클래식 자동승격은 자력으로 불가능, 대구가 패하거나 비겨야 가능
최윤겸 감독, “클래식 승격 위해 최선” 다짐

기적의 ‘클래식 직행’을 노리는 강원FC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강원은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최종전을 치른다.

강원FC는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과 클래식 직행티켓에 도전한다. 19승8무12패(승점65)로 3위에 올라있는 강원은 선두 안산 무궁화, 2위 대구FC(이상 승점67)와 승점 차가 불과 2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로 충분히 대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다.

우승도 가능하다. 강원이 경남을 제압하고, 안산과 대구가 최종전에서 패한다면 챌린지 우승은 강원FC의 차지가 된다. 강원FC가 승점 68, 안산과 대구가 승점 67이 된다.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 자연스럽게 내년 시즌 클래식 자동승격 기쁨을 누린다.

올 시즌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승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보다 다득점을 우선하기로 결정했다. 수비 축구를 지양하고 득점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강원FC는 득실차에선 챌린지 1위에 올라있지만 다득점에서 6위에 자리해 있다.

강원FC가 승리하고 안산과 대구가 각각 비긴다면 나란히 승점 68을 기록해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득점에서 안산이 54골로 가장 앞서있다. 대구가 52골, 강원FC가 49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안산은 내년부터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함에 따라 승격 자격을 잃었다. 대구가 비길 경우, 강원은 최종전에서 대구보다 3골 이상을 넣고 승리하면 클래식에 직행할 수 있다.

강원은 최종전에서 경남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노린다. 지난해 FA컵에서 경남을 2-1로 꺾고 32강에 오른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패하면 탈락하는 토너먼트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 역시 괜찮다. 강원은 43라운드에서 안산을 4-0으로 대파했다. 마테우스, 루이스, 서보민 등이 좋은 감각을 보였고, 최진호는 부상 복귀 7경기 만에 골을 신고했다.

안산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빠졌던 오승범, 함석민, 허범산, 안현식이 경남전에 복귀한다는 점도 믿는 구성이다.

강원은 올 시즌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19승), 최다 승점(65), 최다 연승(6연승) 등 많은 기록을 갈아 치우며 새로 태어났다. 시즌 내내 역사를 새로 쓰며 선두권 경쟁을 벌인 강원은 최고의 마무리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최윤겸 감독은 “팬들이 염원하는 클래식 승격을 이룰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 경남에 대해 치열하게 분석해 강원FC다운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