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주체사상은 김일성의 정적 제거 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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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1948년 대한민국 수립”]좌편향 논란 北관련 서술 대수술 ‘6·25는 北의 남침’ 분명히 하기로

 정부는 기존 검정 역사교과서 대부분이 좌편향됐다고 판단해 국정화를 결정한 만큼 국정교과서에서는 북한 관련 서술이 상당 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적한 대표적 편향 사례는 일부 교과서가 북한의 선전 문구를 무비판적으로 인용했다는 것. 금성출판사는 북한 학자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주체사상을 ‘사람 중심의 세계관이고 인민 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 사상’이라고 표현했다. 정부는 북한의 선전용 문구를 원문 그대로 실으면 학생들이 잘못 이해할 수 있다며 수정 명령으로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국정교과서에는 주체사상이 정적 제거를 위한 이념적 도구로 쓰였다는 것 등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충분히 설명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래엔 교과서는 6·25전쟁과 관련해 “동기로 본다면 인민공화국이나 대한민국이나 조금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자료를 수록해 전쟁의 책임이 남북 모두에 있다는 식의 오해를 불렀다. 정부의 수정 명령으로 현재는 자료가 삭제됐지만 상당수 학생은 이 자료가 수록된 교과서로 공부했다. 이 때문에 국정교과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자료는 최대한 빼고 북한의 기습 남침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 중심으로 서술될 것으로 보인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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