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미래세대를 위한 준비,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 전공자나 전문 개발자들의 고유 언어였던 ‘코딩’은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꽤나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선도 기업뿐 아니라 자동차, 금융, 헬스케어와 같은 산업에서도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로 진입해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교육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룰 수 있는 기능적 측면보다 ‘컴퓨팅 사고력(CT· Computational Thinking)’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컴퓨팅 사고력이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명확히 구성하고 효과적으로 그 문제를 풀어서 답을 내놓게 하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이 사람의 노동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능력까지 대체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인공지능(AI)이 바둑을 두고, 소설을 쓰거나 음악을 작곡하는 것은 이미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범위’의 경계가 무너지고 혁신적 변화가 도래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컴퓨팅 사고력은 나만의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길러지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핵심이다.

 전 세계는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이 교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한 미래형 창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중학교는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며 우수 교육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주에 선도학교 중 하나인 서울 이태원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소프트웨어 수업을 참관하였는데 학생들이 정답만을 찾던 기존의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해결방법을 찾는 새로운 교육을 하고 있어 이 교육의 앞길이 밝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는 이러한 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를 소프트웨어 교육 체험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28일부터 29일까지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일선학교, 교육청, 에듀테크 기업 등 민관의 협력으로 더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온라인 코딩 파티도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자녀들이 배우는 혹은 앞으로 배우게 될 소프트웨어 교육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직접 체험해 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미래세대#소프트웨어#교육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