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길’ 물은 금융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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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5곳 동시 필기시험
금융산업과의 연관성 논술 요구… 저성장 등 금융현안도 다수 출제

 22일 한국은행,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5개 금융기관의 필기시험이 동시에 치러졌다. 취업준비생들은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이 기관들의 필기시험이 한날 일제히 치러진 것을 두고 국가대표팀 간 축구 경기가 같은 날 열리는 ‘A매치 데이(day)’에 빗대기도 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금융기관의 필기시험에서 객관식, 단답형, 약술형, 논술형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문제가 많이 출제돼 관심을 끌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일반논술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물었다. 산업은행은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이 말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예문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금융 현안에 관한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한은은 최근 저성장을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하는지, 경기 순환적 문제로 봐야 하는지 물었다. 15일 치러진 금융감독원 전공논술 시험에선 ‘가계부채의 원인과 대응방안’이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5개 금융기관과 같은 날 시험을 치러 왔지만, 올해는 시험 날짜를 다른 곳보다 1주일 앞당겼다.

 금감원을 포함한 6곳의 금융기관은 올해 약 425명을 채용한다. 지난해(약 460명)보다 채용 규모가 줄었다. 필기시험 경쟁률은 예보가 50 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은(29 대 1), 산은·수은·금감원(20 대 1), 기업은행(9 대 1) 등 순이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4차 산업혁명#금융#필기시험#금융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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