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워룸(War Room) 설치하라”…비상경영체제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0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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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부터 2박3일간 열린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관계사들이 비상경영상황실인 '워룸(War Room)'을 설치해 전사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을 주문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계열사별 약점과 강점을 숨기지 않고 서로 공유할 수 있어야 문제에 직면한 회사의 경영해법이 나올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워룸은 관계사들이 경영 상황을 공유하고 변수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조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일부 관계사들이 워룸과 같은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만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잘 만들어서 대응해달라는 취지"라며 "비상경영 조직을 확대하든지 부문마다 두든지 등 운영 방식은 각자 사정에 맞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회장은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기업 간 경쟁을 '전쟁'에 비유했다. 그는 당시 "현실의 SK그룹은 ROE(자기자본이익율)가 낮고 대부분의 관계사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진짜 전쟁이라면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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